美 쇼핑시즌 시작...투자심리 개선 가능할까?

입력 2009-11-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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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낮아져 서프라이즈 수준 소비 해석도 가능"

미국 주택지표와 소비지표에 대한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 쇼핑시즌의 시작으로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증가가 곧 경기회복을 의미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의 쇼핑시즌의 소비활동이 주식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고용악화가 지속되며 개인들의 소득증가가 미미한 상황이여서, 제한적인 수준에서 소비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부진한 미국의 소비상황과 함께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면서 예상을 상회하는 소비자들의 소비활동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미국의 경제구조상 소비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연말 쇼핑시즌은 다시금 투자심리 회복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킬 전망되고 있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미국의 쇼핑시즌이 다가오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증시는 박스권 속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이 여전히 거래량 부진 등에 따라 시장의 체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대내외 증시요인의 상황에 따라 지수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연말 쇼핑시즌 시작으로 이미 낮아져 있는 기대치로 인해 추가적인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회복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쇼핑시즌 개막했다"며 "기대치가 낮아져 있는 만큼 증시가 서프라이즈 반응을 보일 가능성 점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 쇼핑시즌 시작으로 매년 11월에서 12월에는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자생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민간부문 주도의 소비지표 개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올 연말의 소비 규모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크게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며 "올해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엿볼 수 있었던 것처럼 기대치가 낮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낮은 기대치로 인한 서프라이즈 수준의 소비로 해석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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