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중국 PEF 투자수익률 ‘고공행진’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 BNP파리바와 2000억원대 PEF 조성

신한은행이 조성한 사모투자펀드(PEF)가 중국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의 투자방법과 수익률에 대해 홍콩과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BNP파리바와 함께 2000억원대의 자금으로 PEF를 조성해 중국 기간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투자해 30%대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페레그린 펀드’라는 이름의 이 PEF는 신한은행의 홍콩 IB법인인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중국 철도와 전력, 도로 등 인프라 관련 사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PEF의 자산운용은 BNP파리바 내에 있는 불스캐피탈(Bulls Capital)이 맡고 있으며, 2011년~2012년 PEF가 투자하는 기업들을 상하이와 홍콩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이 PEF는 현재 비상장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후 기업공개를 통해 수익을 얻는 일종의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또 상장할 때 A&D(Acquisition&Development) 방식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 방식은 저평가된 비상장기업을 토대로 상장돼 있는 기업을 인수해 간접적으로 IPO(기업공개)하는 것이다. 대부분 피인수업체를 지렛대 삼아 시장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백도어리스팅(Back door Listing)’으로도 불린다.

특히 상장 과정에서 주관사를 신한금융투자가 맡을 경우 신한금융지주 차원의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펀드를 조성해 중국시장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투자은행(IB)의 노하우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이 좋다는 전제로 2~3년 후 상장했을 때의 기대 수익률은 30%가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