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정부가 국영 투자회사인 두바이월드와 그 자회사 나킬에 대해 내년 5월까지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건설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조정기간이 건설주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27일 두바이발 악재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상태라며 오히려 지금이 건설주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서동필 연구원은 “금융문제는 한고비만 넘기면 바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특성이 있다”며 “오늘이 건설주에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고 오늘만 잘 넘기면 오히려 건설주를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양종금증권도 두바이발 우려로 인한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대형 건설사의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광수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두바이 월드의 채무 상환을 내년 5월 30일까지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그러나 이 또한 우려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대신증권 역시 단기적으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이지만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권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두바이 국영개발업체인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건설주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며 “이는 최근 건설업종의 주가가 상승세에 있었기 때문에 시장이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