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 소식으로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종은 27일 오전 9시27분 현재 전일보다 2.21% 하락한 221.26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현대건설 -1.61%, 삼성엔지니어링 -2.23%, GS건설 -4.37%, 대림산업-2.42%를 기록 중이다.
전일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엄 소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국내 건설사들의 피해는 적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주가는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이다.
특히 전일 유럽증시 역시 두바이발 악재로 폭락세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두바이 국영개발업체인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건설주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며 '이는 최근 건설업종의 주가가 상승세에 있었기 때문에 시장이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전했다.
두바이월드 및 자회사인 나킬(Nakheel)과 연계된 건설현장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는 삼성물산이 유일하다며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국내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중동發 특수를 기대하며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던 건설업은 두바이 정부의 한시적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조정을 보였다"며 "표면적인 문제는 없지만 금융위기 이후 경험하게 되는 문제라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은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건설업에 국한해서 바라본다면 금일이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아 오늘만 잘 넘기게 되면 오히려 건설주를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