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연말 분양 '빅매치'

입력 2009-11-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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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삼성 등 6개사 6535가구 공급

그 동안 공급을 미뤄왔던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들어 광교신도시나 김포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에서 일제히 분양에 나선다.

이들 건설사들은 경쟁사와 차별되는 전략을 내세워 수요자들의 눈길을 잡겠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연말 분양대전이 그 어느때 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 22일 경기 성남 주택전시관에 문을 연 '광교 래미안' 모델하우스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6개 대형 건설사는 수도권 4개 택지지구에서 653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광교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에 각각 629가구와 579가구를 공급한다.

대림산업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경기도시공사와 공동 분양으로 1167가구를, 쌍용건설·서희건설과 합동으로 951가구를 풀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현대건설은 같은 지역에서 경기도시공사와 힘을 합쳐 1382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각각 인천 청라지구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아파트 브랜드'와 '디자인'을 앞세워 분양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광교래미안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삼성건설의 경우, 내부 구조보다는 세심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 결과 최고 775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97㎡C와 120㎡는 각각 다른 연령층을 타깃으로 해 집안 색상부터 다르게 적용했다. 97㎡C는 밝은 색으로 활기찬 이미지를 연출했지만 120㎡는 중후한 색으로 내부를 구성했다.

경기도시공사와 공동으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브랜드로 수요자 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독자 브랜드보다는 경기도시공사의 브랜드인 '자연앤'을 붙이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청라지구 동시분양을 포기하고 독자 분양을 시작한 대우건설은 '완벽한 조망권'을 강조하고 있다.

청라푸르지오 관계자는 "청라푸르지오는 청라지구 중심에 위치한 가장 높은 아파트라 눈앞이 훤히 뚫릴 것"이라며 "판상형과 탑상형을 혼합한 Y자형 구조를 도입해 조망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동선과 용도에 따라 분리한 다양한 평면설계 구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수원 아이파크 시티와 별내지구 등지에서 저력이 입증된 '아이파크'내세우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형사 분양대전이 연말 분양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라는 측면이 있지만 이들의 공급은 수요자의 관심을 높이는 데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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