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의 라이벌인 GS홈쇼핑(이하 GS SHOP)과 CJ오쇼핑의 경쟁관계가 지속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국내 TV홈쇼핑업계 수위 다툼에 이어 내년부터는 인도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홈쇼핑 시장의 고급화를 선도하며 수입차 판매에도 나선 상황이다.
GS SHOP의 경우 지난해 11월 크라이슬러 300C에 대한 판매방송 이후 약 1년만에 수입차 판매를 재개한 것으로, 홈쇼핑의 고급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GS SHOP은 업계 1위 기업답게 지난 1999년 7월 크라이슬러 300M, 카라반을 판매한 이후 2008년 4월과 5월에는 각각 푸조 307SW HDi, 푸조 207GT 등의 판매방송을 실시해 1500대 이상의 시승예약을 받은 바 있다.
GS SHOP 유한정MD는 "이번 방송 이후 수입차 방송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협상조건이 맞는다면 언제든지 차종과 브랜드를 확정해 방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도 지난 2003년 8월 포드의 '몬데오' 판매방송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수입차 판매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10월까지 8차례 방송을 통해 596대의 차량 판매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올해에도 지난 3월 지프 2009년형 컴패스를 시작으로 9차례 방송을 통해 수입차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수입차와 같은 고가의 제품 판매를 통해 '홈쇼핑=저렴한 가격'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또한 최근에는 명품 판매도 이어지는 등 홈쇼핑 문화를 바꾸는데 경쟁구도를 형성, 긍정적인 방향의 발전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양사는 내년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도 불가피하게 됐다.
GS SHOP은 단순한 지분매입 뿐만 아니라 등기이사를 포함해 상품과 방송제작, 마케팅 등 핵심 업무도 함께 한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은 당초 10월 중 24시간 전용 홈쇼핑 채널을 개국할 예정이었지만, 현지사정으로 인해 개국이 지연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고객들의 전화와 주문은 이미 가능한 상태이며 새로운 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24시간 전용채널도 연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홈쇼핑 업계의 쌍두마차가 해외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양사의 경쟁은 홈쇼핑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확고히 자리잡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후발업체들에게도 자극제가 돼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