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개월래 최저치, 탈출구는 없나?

입력 2009-11-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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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470선이 붕괴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7일 코스닥 지수는 467.92포인트로 시작하며 지난 4월 8일 이후 근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상반기 상승 폭이 워낙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에서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평가지만 지난 5월21일 565.96포인틀 기록 후 고점 대비 약 -18%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지수가 18% 밀렸으니 종목들의 경우엔 반토막난 종목들이 허다해 개미 투자자들의 손실은 이미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이다.

코스닥 지수의 하락 원인은 무엇보다 실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2008년의 경우엔 코스닥 기업들이 코스피 기업들 대비 상대적으로 실적이 오히려 좋았다. 이런 이유로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최상위권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치만큼의 실적이 나오지 않고, 하반기 들어 상대적으로 실적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수급 상황도 덩달아 나빠졌다.

지난 해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대기업들의 경우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질적인 면에서나 양적인 면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월봉으로 3개월 연속 음봉이 발생해 흑삼병 패턴이 완성돼 추가 하락이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고, 지난 4개월 동안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470선마저도 붕괴됐다. 이동평균선들 역시 역배열이 진행 중이란 점도 부정적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기관투자자들 역시 코스닥 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 역력하다.

기관들은 하반기 들어 지난 7월부터 11월 26일까지 무려 1조41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적인 면에서 환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세를 반전시키기엔 힘든 상황이다”고 전했다.

일부 몇몇 종목들을 제외하면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진입이 쉽지 않고, 무엇보다 코스닥 시장의 주요 투자자라고 할 수 있는 개미 투자자의 관심도 떨어져 있어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 “현재 상황에서 추격 매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코스닥의 우량 기업들의 경우 2010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상당히 많은 만큼 보유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급적인 면에서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코스닥의 우량 기업들 중심으로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면에서 코스피 대비 코스닥 기업들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게다가 기술적으로 낙폭과대로 인한 반등 시점이 임박했고, 밸류에이션도 실적은 호전되고 있는 반면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은 필요하겠지만 그린에너지 관련주들 중심으로의 접근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거래소 시장의 경우에도 120일선까지 재차 밀린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의 수급 상황이 단기간에 호전될 가능성은 적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펀드매니저는 "코스닥의 경우엔 단기적으로 손실이 워낙에 큰 상황이다보니 손절을 권하지는 못하지만 펀드 환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수급 여건이 나아지는 데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상반기처럼 코스닥 시장에서 수익률 게임을 재계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그런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힘겨운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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