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과 게임의 만남이 빠르게 확산되며 고성능 게임은 반드시 데스크톱PC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옛말이 되고 있다.
특히 게임을 즐기는 계층인 학생과 젊은 직장인이 노트북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 결합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제조사로서는 고사양 게임을 통해 자사 노트북의 성능을 과시할 수 있고 게임 회사로서도 게임을 널리 알리 것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보컴퓨터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연계해 고성능 게임전용 노트북을 선보였다. 네오위즈 게임즈가 제공하는 1인칭 슈팅 게임인 아바의 전용 노트북인 '에버라텍7'이다.
이 제품은 윈도7과 인텔 코어 i7의 만남으로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 분리형 키보드를 채택해 게임시 팀플레이와 작전 협의에 최적화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도 지난달 엔씨소프트와 인텔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3차원 게임인 아이온에 최적화된 노트북을 출시했다.
'엑스노트 R590 아이온 에디션'이라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온'게임을 즐기고 고성능을 요구하는 고객을 위해 노트북, 게임, CPU 전문업체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아이온’ 게임을 완벽하게 구동하는 제품임을 증명하는 인증 로고를 부착하고, 기본 화면에 아이온 게임 이미지를 적용했고, 구입 고객에게는 아이온 노트북 전용 가방, 게임DVD, 게임 이용권, 아이온 캐릭터 스킨 등을 제공한다.
지난 13일엔 최근 국내에 재 친출한 글로벌 PC기업 에이서와 한빛소프트가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한빛소프트의 온라인 영어 말하기 게임인 ‘오디션잉글리시’를 활용한 어학용 노트북을 에이서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이 노트북에는 오디션 잉글리시 프로그램이 내장된다. 향후 게임과 PC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수스는 3D 전용 노트북을 내놨다. 엔비디아 3D 비전을 구현해 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노트북인 G51J 3D를 국내에 출시한 것.
레지던트 이블 5, 보더랜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 스타 트렉 D-A-C 등 최근 게임에서는 3D 화면과 생생한 시각 효과까지 추가돼 더욱 환상적이고 사실적인 진짜3D 게임을 노트북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스크톱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고난이도 게임을 이젠 노트북에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게임업계와 노트북 제조사의 이해관계도 잘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 결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