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내년 해외자원 개발에 7800억원 투자

입력 2009-11-27 14:20 수정 2009-11-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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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400억원보다 80%...자원개발(E&P) 사업 전략적 강화

SK에너지가 내년도 해외자원 개발에 7800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SK에너지는 핵심 지역내 인수·합병(M&A) 및 자산 매입에 대한 탐색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자원개발(E&P) 사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유정준 SK에너지 해외사업 및 화학사업(R&C) 사장은 이날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자원개발기업 CEO포럼에서 '내년도 자원개발 추진계획 및 전략' 발표를 통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확정된 금액은 아니라고 전제한 뒤 "자원개발에 7800억원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투자금액은 SK에너지의 올해 자원개발 투자금액 4400억원보다 두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는 올해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해외자원개발사업에 적기로 예상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이 어려웠던 만큼 내년에 투자금액을 확대,자주개발율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는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서 처음으로 자원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SK에너지는 2004년 656억원에서 2008년 4514억원까지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했으나 올해의 경우 세계금융위기로 인해 자금 확보가 어려워 소폭 감소한 44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오만 51광구(지분 22%), 브라질 BM-BAR/3광구(지분 30%), 카자흐스탄 잠빌광구(지분 6.75%) 등 신규 탐사광구 3곳을 확보한 바 있다.

그 결과 SK에너지는 현재 16개국 34개 광구에서 활발한 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페루 브라질 베트남 등 생산 광구에서 5억2000만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한 상태로 하루 4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2015년엔 지분 원유 보유량을 10억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에서 1년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특히 지난 18일엔 베트남 남부 15-1/05 해상 광구에서 원유 부존을 확인했다.

지난 2007년 2월 지분 참여 계약을 맺고 탐사 작업을 진행한 이래 2년여 만의 성과다. 시험 결과 1일 기준 4300배럴 수준의 원유를 산출하는데 성공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시추 작업과 함께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 광구에서는 SK에너지가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도 브라질 BM-C-30 광구 시추 결과 원유 층을 발견했다. 원유 생산이 시작되면 SK에너지는 지분율에 따라 매장량의 20%를 확보하게 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비산유국의 한계를 극복하고 포화 상태에 있는 내수시장을 벗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메이저로 성장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핵심지역내에서 M&A와 자산 매입에 대한 탐색 작업을 추진해 자원개발 사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실적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분기 자원개발부문 매출액은 1506억원, 영업이익은 97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도 매출 1511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달성했으며 3분기는 매출 1557억원, 영업이익 69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 업계 최초로 자원 개발 사업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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