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올해 기술 수출로 1천억 벌었다

입력 2009-11-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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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 신약 · 정보통신 분야 기술수출 개척...전년대비 10% 이상 증가

SK그룹이 올해 상품 수출과 달리 수준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 석유화학·신약·정보통신 분야의 '기술수출'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올해 기술수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술수출을 통해 약 900억원의 성과를 낸데 비해 10% 가량 증가한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석유화학, 신약,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수출'을 통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면서 "상품수출과 달리 수준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수출에 앞장서고 있는 곳은 SK에너지다.

SK에너지는 지난 9월15일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이 준공한 베트남 최초 정유공장의 운영 및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고 분야별 경력 10년 이상 전문가 100명을 파견했다. 이 계약으로 SK에너지는 향후 5년 간 공장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됐으며 7800만 달러(한화 약 950억원)의 매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올해 5월부터 쿠웨이트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이퀘이트사(社)가 진행 중인 연산 76만8000t 규모의 파라자일렌(PX) 생산공정이 가동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 석유화학 공장 운영 기술을 수출한 것은 산유국에 기술을 역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SK에너지는 또 공정 운전기술 및 운영 노하우의 수출 뿐 아니라 석유화학의 필수 공정인 촉매 관련 기술도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7월 중국 5대 전력업체인 화디옌그룹에 친환경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탈질 촉매 기술을 수출했다. 질소산화물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대기 중에 정화된 공기를 배출시키는 친환경 SCR촉매는 지난 2003년부터 프랑스, 독일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과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신약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SK㈜는 지난 5월 미국 바이오텍 회사인 애드레넥스사와 기면증 치료제에 대한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으로 최초 기술료(Upfront) 및 개발 단계별 기술료(Milestone)를 받게 됐다. 시판이되면 매출액에 따라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SK케미칼도 올해 들어 항암제 개량신약이 미국 시판허가에 앞서 임상시험 승인 신청이 받아들여졌으며,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호주 CSL사에 기술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SK㈜는 지난 1999년 세계적 제약사인 존슨앤존스와 간질치료제에 대한 기술수출을 성사한 이후, 중추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현재까지 4건의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또한 우울증, 파킨슨병 등 신약 물질의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술수출에 대한 수익을 거룰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의 또 다른 성장 축인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기술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중동 지역의 무선 초고속망 및 인터넷 사업을 운영하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쿨라콤사와 총 656만 달러의 와이브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망 설계 및 운영기술 최적화 컨설팅을 통해 상용서비스 개통을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요르단과 인근 지역에서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 '기술수출'을 가혹화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현재까지 베트남, 필리핀 등에 컬러링 기술수출을 통해 1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스라엘, 태국 등에 무선인터넷 플랫폼 기술을 수출해 4956만 달러의 매출을 거두는 등 총 6056만 달러(한화 726억원)을 달성했다.

SK C&C도 국내에서 쌓아온 ITS시스템 구축사업, 모바일 금융사업 등의 노하우를바탕으로 해외 기술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SK C&C는 지난 9월24일 인도에서 유일하게 전국 이동통신망을 보유하고 가입자수가 1억 명에 달하는 릴라이언스사와 140만 달러 규모의 '3G 이전 전략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

또 SK C&C는 '모바일 머니 2.0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이후 올해 들어 호주,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 세계 9개 국가에 모바일 금융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권오용 SK그룹 브랜드관리부문장은 "글로벌 시대에 무형자산인 '기술수출'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기술수출을 통해 국내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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