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두바이發 악재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장중 200선이 무너지기도 한 지수선물은 종가기준으로 지난 8월 19일 이후 71거래일만에 201선으로 주저 앉았다.
외국인은 지난해 7월 11일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급락장을 주도했다. 개인이 1만계약이 넘는 선물 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27일 전일대비 4.58%, 9.70포인트 급락한 201.60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두바이의 모라토리엄 선언 영향으로 유럽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수선물은 3.95포인트 갭하락한 207.35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개인 순매도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지수선물은 오전 9시 32분을 기점으로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낙폭은 급속도로 확대됐다.
이후 개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기관 매수 물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물 시장의 급락속에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이 대거 확대되면서 장 마감을 앞두고 2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만304계약과 2734계약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14개월여 만에 최대규모인 1만4273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장중 내내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오가던 베이시스는 선물이 현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면서 +0.87, 콘탱고 상태로 종료됐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각각 472억원, 1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48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급증하면서 42만5944계약, 미결제약정은 4975계약 늘어난 11만9884계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