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출구전략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TV로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내년 경제성장 전망과 관련 5%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하지만 출구전략을 써야 한다는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중환자는 초기 회복기에 환자 자신도 조심해야 하고 의료진도 조심해야 하고 간호하는 모든 사람들이 더 조심해야 회복을 잘할 수 있다"며 "지금 한국 경제가 바로 그런 때"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편에서는 여러 수치를 보면서 출구전략을 써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출구대책을 조금 더 천천히 해야 한다는 관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제가 앞으로 회복된다고 하지만 내년에 변수가 많다. 두바이 사태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또 앞서 정부가 추진 중인 무담보 소액대출 사업인 `미소금융'을 서민정책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제일 고통받는 사람은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분들이고 이런 분들은 급하면 사채를 써야 하는데 (나중에 갚아야 하는 금액이) 원금의 몇 배가 된다"며 "그래서 미소금융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소금융 이용자가 대출금을 다른 곳에 쓰고 갚지 않는 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작다"며 "최근 한 행사장에서 붕어빵을 파는 할머니를 만났는데 그 할머니가 사채가 아닌 미소금융을 통해 필요한 돈을 저리로 빌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300만원, 500만원을 빌려간 사람은 절대 떼먹지 않는다"며 "시한 내에 못 갚을 수는 있지만 갚기 때문에 (미소금융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