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정유 공정 친환경 폐기물처리 신공법 개발

입력 2009-11-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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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석유화학 및 정유 공정 동시 적용…연간 CO₂1만t 감축 기대

SK에너지의 저탄소 폐기물 처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SK에너지는 정유 및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에서 생기는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그린 습식산화공법(Green WAO)'을 개발해 본격적인 활용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 중 반드시 필요한 것이 황 성분을 제거하는 것. 이 황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통상 가성소다(NaOH)가 사용된다. 이 중 사용되고 남은 폐(廢)가성소다는 그동안 소각 방식으로 처리돼 왔다.

SK에너지가 개발한 새 공법은 폐가성소다를 산화처리하고 나서 이를 다시 폐수 처리장으로 보내 최종 처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기존의 소각 방식에 비해 비용이 10% 수준에 불과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존의 WAO 공정은 석유화학 공정에서만 사용되어 왔지만 SK에너지의 WAO 공정은 정유공정에도 동시 적용되며 이는 세계 최초의 일이다. SK에너지는 현재 국내 및 중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SK에너지는 독일 지멘스사와 2007년부터 기술협의를 진행해오다 지난해부터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착수, 성과를 이뤄냈으며, 1일 처리능력 300t 규모의 이번 공정 가동으로 연간 1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에너지 정진우 안전·환경 보건실장은 "SK 그린 WAO 공정 가동에 따라 황산화물 등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 배출 및 이산화탄소 감축으로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또한 기존의 액상 소각로 대비 10% 수준의 비용 절감으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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