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수요 증대와 달러화 약세에 따른 투기자금 유입 등으로 올해보다 20% 이상 오른 배럴당 75~80달러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지난 27일 석유공사에서 '2010년 국제유가 전망'을 주제로 제47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내년 연평균 국제유가는 올해(61~62달러 전망)대비 약 20~30% 상승한 배럴당 75~80달러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협의회측은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수요 증대, 달러화 약세에 따른 투기자금 유입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중국 등 개도국이 세계 경기 회복 및 석유수요 증대를 주도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또한 달러화 가치 변동은 투기자금에 영향을 미쳐 석유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달러화가 급락할 경우 투기자금 유입 확대로 국제유가가 80달러 중반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협의회는 내다봤다.
한편 협의회는 올해 4분기 국제유가를 배럴당 75달러로 전망했다. 따라서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는 전년대비 35% 내외 하락한 연평균 61~62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바이유는 올들어 배럴당 42.88달러로 시작했다가 2월 19일 연중 최저인 40.10달러로 내려갔으며 11월 현재 77.69달러까지 올랐다. 연초대비로는 약 80%정도, 당초 전망치대비 20% 이상 상승한 것이다.
협의회는 "올해 국제유가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달러화 약세에 따른 투기자금 유입, OPEC 감산정책 지속 등으로 인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