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채무상환 유예(모라토리움)를 선언한 두바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정부 차원의 일일점검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은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를 통해 두바이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살펴 행여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을 조기에 감지해 만일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허 차관은 "첫날 전세계 금융시장이 (두바이 사태의) 영향을 받은 이후 유럽시장에서 증시가 다시 상승하고 충격이 진정돼 가는 모습"이라며 "국제적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당분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영향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정보를 정확히 공유하고 일관된 목소리를 내 불필요한 불안심리나 과도한 반응이 자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