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자체 선박펀드 ‘kdb Shipping Fund’ 1호를 출시하고 처음으로 선박 매입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30일 대한해운이 발주하고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중인 벌크선을 내년 5월 6700만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벌크선의 계약 선가는 8130만달러이며 건조후 한국남동발전에 15년간 장기운송계약이 체결돼있다.
매입 자금은 산업은행이 해외 선순위 대출 54%를 금융주선하고 후순위 대출 19%를 지원했으며, kdb Shipping Fund가 27%를 투자했다.
이 선박은 건조 후 5년간 대한해운(주)이 재용선(Sale & Lease Back)하고 펀드 만기시 재매입할 예정이다.
산은 한 관계자는 “금융계약이 체결되지 못한 채 건조중인 선박을 지원함으로써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해운사와 건조계약 취소 위험에 처해있는 조선사와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내년에 총 7∼8척의 선박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