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타미플루 내성 사례가 확인됐다.
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지난 10월29일 발병해 30일 확진된 수도권 거주 5세 남아 신종플루 환자로부터 국내 최초로 타미플루 내성 균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3일 완치돼 퇴원한 상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당시 이 환자는 타미플루를 5일간 모두 복용하고 나서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타미플루를 재차 투여받았고, 검사 결과가 내성 관련 유전자 변이가 나타났다.
다만 타미플루 내성 환자는 또 다른 치료제인 리렌자가 효과가 있었으며, 타미플루 용량 조절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향후 의료기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내성균주에 대한 감시를 확대하고 분석률을 높일 것이다"며 "신종플루 환자들은 의사 처방대로 1일 2회, 5일간 정확하게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75건의 타미플루 내성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확인됐으며 모두 바이러스의 '뉴라미니다제' 유전자의 275번째 염기에서 변이(H275Y)가 발견됐다. 이번에 국내에서 분리된 내성 바이러스도 동일한 변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