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i-PIN 사용을 원하는 이용자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i-PIN(아이핀) 전환 캠페인’을 다음달 20일까지 3주 동안 실시한다.
i-PIN은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신분확인을 위해 이용자에게 부여되는 IDㆍ패스워드를 말한다.
i-PIN을 발급받으면 인터넷 회원가입 시 또는 실명확인이 필요한 경우에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실명을 확인받을 수 있다. 현재 대형 포털ㆍ쇼핑몰 등은 신규 회원으로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 대신 i-PIN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주민등록번호로 이미 가입한 기존 회원이 i-PIN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회원탈퇴를 한 후 신규 회원으로 다시 가입 하는 등 불편함으로 도입률이 저조했다.
특히 해지 과정에서 이메일 계정, 적립 포인트 등 기존 회원 정보가 모두 삭제되는 문제점으로 사업자들이 도입을 망설여왔다.
이번 캠페인은 기존 회원 i-PIN 전환 프로세스를 도입한 KTH(파란닷컴), 하나로드림(하나포스닷컴), 인터파크, 인크루트, 세계일보 등 5개 사업자와 함께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 이용자가 i-PIN 전환을 신청하면 별도 회원탈퇴 절차 없이도 주민등록번호를 자동 전환할 수 있다.
방통위는 캠페인 홈페이지(www.i-pin.kr)에 접속하면 다양한 i-PIN 관련 정보와 함께 캠페인에 참여한 이용자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i-PIN으로 가입하는 신규 회원도 경품에 응모할 수 있도록 하여 기존 회원이 아닌 경우에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캠페인 홈페이지에 방문하는 모든 이용자에게는 서울신용평가정보에서 제공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의 무료 이용 기회도 제공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으로 인해 이미 i-PIN을 도입했거나 앞으로 도입예정인 사업자가 i-PIN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3월 28일부터 1039개 웹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 외 회원가입수단의 의무 도입이 시행됨에 따라 많은 사업자가 전환 캠페인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