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여파로 합리적인 소비가 일반화되면서 편의점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실속 차릴 수 있는 '불황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편의점업체들이 발표한 2009년 판매동향에 따르면 올 한해 편의점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 제품은 도시락과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 등 편의점 먹거리와 전문점 커피보다 저렴한 편의점 원두커피가 2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도시락 판매량은 지난 해보다 106.4% 늘었고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등 다른 편의점 먹을거리도 지난 해 보다 27.1% 증가했다.
1000원에 판매된는 GS25 원두커피 판매량 역시 111.6% 정도 증가하며 GS25 전체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훼미리마트 1위를 기록한 상품은 역시 도시락으로 올해 한달 평균 70만개씩 판매, 현재는 평균 150만개씩 판매되며 신장세를 더해가고 있다.
실제로 도시락을 포함한 삼각김밥, 김밥 등 미반류는 전년 동기간 대비 230% 성장했으며 그 외에도 냉동간편식, 레토르트 식품, 시리얼 등이 최고 312%까지 신장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 역시 인기 상품 상위 20위권 내 김밥 류 상품이 8종으로 40%를 차지, 특히 2~3년 전과 달리 1000원 말이 김밥의 인기가 삼각김밥을 뒤엎을 전망이다.
바이더웨이 카페형 매장에서 판매하는 '테라로사 커피'는 작년 대비 8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바이더웨이 김우영 커피 담당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의 품질이 높아졌다는 것을 소비자들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다"며 "전문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도 커피 판매량 증가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한해동안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바나나우유와 렛츠비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판매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다.
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의 올 한해 판매순위 1위 제품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바이더웨이에서는 레쓰비 캔커피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바나나우유는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