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산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10월 들어 추석명절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중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의 증가치인 11.0%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실제로 10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8% 줄어들었다.
부문별로 자동차·영상음향통신 등은 생산이 부진했지만 반도체·부품·화학제품 등은 생산 호조를 보였다.
10월에 추석이 있어 조업일수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생산이 4.2% 증가한 셈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3%로 전월보다 3.0%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등의 호조로 지난해 10월보다 1.5%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이 부진해 전월보다는 1.4% 감소했다.
소비재 판매의 경우 신차효과·세제지원에 따른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증가한 데다 추석명절 영향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10월보다 9.8%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도 2.9%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지난해 10월보다 0.3% 증가했지만,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는 5.8%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의 경우 공공부문은 발주가 줄었지만 민간부문은 늘어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민간부문 건축공사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6.5% 줄었으며 전월대비로도 4.3%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및 민간부문의 재개발주택 수주증가에 따라 지난해보다 27.2% 크게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제조업가동률 등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액·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과 동일힌 96.9를 기록했다. 이는 올 3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향후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지난해 10월 대비 선행지수는 건설수주액·종합주가지수·소비자기대지수 등의 증가로 11.3%를 기록해 전월보다 1.1%포인트 오르면서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