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올 3분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가 최근 회원국들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만 지난해 3분기보다 0.4%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나머지 29개 회원국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해 3분기에 OECD 회원국의 전년동기대비 평균 성장률은 -3.3%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중 한국의 금융위기 회복 속도가 유독 빠른 것이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0%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면서 급락해 4분기 -3.4%, 올 1분기 -4.3%, 2분기 -2.2%를 기록했다. 그러다 3분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 금융위기 회복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OECD 국가들의 3분기 성장률은 한국에 이어 노르웨이 -0.7%, 그리스 -1.6%, 프랑스 -2.4%, 미국 -2.5%, 오스트리아 -3.4%, 벨기에 -3.5%, 스페인·네덜란드 -4.0% 순이었다.
이에 비해 헝가리(-8.0%)ㆍ멕시코(-6.3%)ㆍ스웨덴(-5.2%)ㆍ영국(-5.1%) 등은 성장률 감소가 비교적 심해 경제회복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3분기에 전기대비 성장률도 2.9%를 기록해 OECD 회원국 중 멕시코와 함께 가장 높았다. OECD 회원국 평균은 0.8%였다.
또한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전기대비 성장률이 지난 1분기 0.1%, 2분기 2.6%에 이어 세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