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뿌리깊은 업무청탁과 줄대기에 행태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회장은 1일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청탁 등에 의존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조직의 화합과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한 임직원에 대해 이번 승진대상에서 제외는 물론 향후에도 리스트를 특별 관리해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열사 일부 임직원들이 본연의 업무는 소홀이 한 채 인사청탁과 줄대기에 여념이 없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더욱이 이런 행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뿌리 깊은 폐단으로 조직 내에 고착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대다수 임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조직 기강과 역량까지 훼손시킨다는 점에 심히 유감스럽고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유능한 인재가 우대받고 중용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생한 두바이사태와 관련해 이 회장은 이어 "지난 주 두바이발 금융시장 충격에서 보듯이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민영화와 금융산업 재편과 같은 그룹의 장래를 결정지을 중차대한 일들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에 안주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