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아시아나IDT 매각 무산된 듯

입력 2009-12-01 21:46 수정 2009-12-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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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했던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나IDT 지분 매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를 앞두고 계열사 지분 매각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금호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에도 일정 부분 타격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말 TGY에 아시아나IDT 지분 100%을 매각한 뒤 TGY 지분 50%+1을 재인수하는 방식의 매각 딜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를 통해 경영권은 지키면서 현금 800억원가량을 확보할 방침이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GY는 아시아나항공과의 양자합의에 따라 아시아나IDT 지분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IDT 인수를 위해 설립됐던 특수목적회사인 TGY는 오는 6일 공식 청산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아직까지 TGY측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받지 못했다"며 "오는 4일 열리는 TGY 주주총회에서 이와 관련된 입장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IDT 매각이 불발되더라도 전체 구조조정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라며 "다른 구조조정 계획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룹 유동성 확보에는 지장이 없을 것"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달 30일 금호렌터카 매각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등 최근 들어 계열사 매각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해 왔다.

하지만 그룹 구조조정의 핵심인 대우건설 매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초기의 성공적인 매각사례로 꼽히던 아시아나IDT 매각이 불발될 경우 어떤 식으로든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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