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일 기아차가 새로운 모델을 투입하고 국내외 판매가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 등 해외법인의 손실 부담이 여전하다는 판단에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송상훈 연구원은 “11월 내수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8.0% 증가했고 12월 판매 역시 신차 K7이 본격적으로 출고되기 시작하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11월 미국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3.7% 증가한 2만300대로 추정되며 12월에도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11월 수준으로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12월부터 미국 제1공장인 KMMG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렌토는 동급인 싼타페와 비교했을 때 신모델임을 감안하더라도 판매 면에서 8만~1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생산능력 20만대 기준으로 가동률이 50%를 밑도는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판매 증진을 위해 인센티브를 늘려도 판매법인이 흑자전환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유럽 법인도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지만 현지의 수요 위축 등으로 본사 차원의 누적 손실을 해소하기 위한 비용이 지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