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울려 퍼지다"

입력 2009-12-02 09: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항공, 루브르.에미타주 박물관이어 대영박물관 한국어 서비스

대한항공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이어 영국 대영박물관에서도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로써 한국어는 아시아권 언어로는 유일하게 세계 3대 박물관 모두에 입성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1일 오전(현지시각)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인라이튼먼트 갤러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닐 맥그리거(Neil MacGregor) 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닐 맥그리거 대영박물관장이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열린 후원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모든 인류가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함께 즐기고 감동을 공유함으로써 소통과 교류를 더욱 촉진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대한항공은 전 세계에 걸친 문화 예술 후원 활동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도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세계 3대 박물관의 작품을 한국어로 감상하며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753년 설립된 대영박물관은 '습지에서의 사냥', '삿제후티의 미라가면', '아우구스투스의 두상', '서튼 후' 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고학 및 민속학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문화 유산의 보고(寶庫)로 전 세계에서 6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다.

지금까지 대영박물관에서는 구형 오디오 안내 기기를 이용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로만 안내 서비스가 이뤄져 왔다. 따라서 이곳을 찾은 우리 국민들은 자국어 안내가 없어 대영박물관의 감동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대영박물관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220개의 주요 작품에 대해 이뤄진다. 해설에 대한 원문 작성은 대영박물관 학술팀이 직접 담당했으며 번역문은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 공공언어지원단이 감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작품 안내에 대한 음성 녹음은 친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인 방송국 성우 7명이 맡았다.

작품 안내를 위한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기는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던 3개 언어에 한국어뿐 아니라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등 8개 언어가 추가돼 11개로 늘어나 전 세계인들에게 박물관의 감동을 선사하는 메신저 역할도 수행한다.

세계 3대 박물관 모두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한국어를 포함 다국어로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3대 박물관을 찾는 연간 약 1700만 여명의 관람객들에게 한국어의 높아진 위상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명소에서의 자국어 안내 서비스는 그 나라 국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평가 받는다. 대영, 루브르, 에르미타주 등 세계 3대 박물관에서 한국어가 영어, 프랑스 등의 언어와 공식 서비스 언어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은 우리 말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세계 유명 박물관 후원을 기반으로 한 한국어 안내 서비스는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는 새로운 차원의 기업 메세나 활동"이라며 "기내식을 통한 한식의 세계화, 젊은이들의 글로벌 문화 교류를 지원하는 '코리안 온 에어 프로그램' 등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세계로 확산시켜나가는 메신저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롤 프로리그 이적시장, 한국 선수들의 ‘컴백홈’ 러시 시작될까 [딥인더게임]
  • 챗GPT, 1시간 만에 대규모 접속 장애 복구…오픈AI "원인 조사 중"
  • 최강록도 에드워드 리도 합류…‘냉부해2’가 기대되는 이유 [해시태그]
  • "찐 팬은 아닌데, 앨범은 샀어요!"…요즘 아이돌 앨범, 이렇게 나옵니다 [솔드아웃]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 승인 임박…연내 합병 가시화
  • 북한, GPS 교란 도발…선박ㆍ항공기 등 운항장애
  • '트럼프 효과 지속'…비트코인 사상 첫 7만7000달러 돌파
  • 더위에 한 박자 늦은 단풍…도심에서 즐겨볼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162,000
    • -0.26%
    • 이더리움
    • 4,217,000
    • +3.79%
    • 비트코인 캐시
    • 527,500
    • +1.93%
    • 리플
    • 765
    • +0.53%
    • 솔라나
    • 275,200
    • -0.76%
    • 에이다
    • 610
    • -1.93%
    • 이오스
    • 654
    • +0.62%
    • 트론
    • 224
    • +0%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2,300
    • +0.14%
    • 체인링크
    • 18,680
    • +1.47%
    • 샌드박스
    • 365
    • +1.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