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판매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속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2일 오전 9시 7분 현재 전일보다 1500원(1.46%) 오른 10만4000원에 거래되면서 사흘째 상승중이다. 골드만삭스와 맥쿼리증권이 매수 상위 창구로 올라와 있다.
같은 시각 기아차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전일보다 100원(0.56%) 오른 1만7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일 11월 자동차 판매가 총 30만8873대를 기록해 전월대비 6.5%, 전년동월대비 33.3% 늘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같은 날 11월 내수 및 수출을 포함해 총 16만6614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월대비 11.4%, 전년동월대비 25.5%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업종에 대해 올 4분기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한국 완성차 5개사의 자동차 판매는 59만3000대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내수에서 노후차 세제혜택 수혜가 이어졌고, 수출에서는 선적·해외생산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노후차 교체 세제혜택 영향으로 내수수요는 연말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출에서도 세계 재고소진 등으로 국내공장 가동률이 90%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4분기에 사상최고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