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가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호남석유는 지난 11월17일 7만8200원을 기록한 후 25%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급등인 셈.
수급적인 면을 살펴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11월18일부터 12월1일까지 10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기관투자자는 127만3728주를 순매수했다. 전체 상장 주식수(3186만주)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기관 매수 이유는 향후 실적 개선과 저평가 매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 부타디엔(BD) 가격 상승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 1일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가격은 톤당 1430달러로 전주 대비(11월3째주) 100달러 이상 급등했다.
중국 타이어업체 합성고무 재고수요와 마오밍석화 정기보수(40일간) 때문으로 지난 9월초 1700달러까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상승세 유지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국내 부타디엔 생산 기업 중 자가 소비를 하지 않고 외부 판매를 하는 상장사는 호남석유화학(15만톤)과 SK에너지(13만톤)가 대표적이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외형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호남석유화학이 최근 부타디엔 가격 급등에 따른 수혜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케이피케미칼과의 합병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점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정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수입수요 재개가 이어지고 있어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1월 중순부터 중국의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전통적으로 1분기가 호황기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경우에도 호남석유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