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내년부터 유상증자에 나선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2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09 해외자원개발심포지엄'에서 기자와 만나 "가스공사 유상증자가 내년부터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지경부와 기획재정부, 가스공사간에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하면 (해외DR발행 보다는) 국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알고 있다"면서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유상 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9월29일 전자공시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기업 변신을 위한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2조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자본규모를 4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실장은 또 "정부가 (가스공사 유상증자에) 출자를 할지, 안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정부가 출자를 하지 않는다면 공적지분 51%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증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유상증자와 관련, 현재 추진중인 자원개발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나 향후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와 증자를 연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가스공사의 자본금은 3864억원, 자본총계는 4조785억원이다. 현재 정부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가스공사 지분은 26.86%, 한국전력이 24.46%를 보유하고 있는 등 정부 관련 지분은 60%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