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선물지수가 외국인의 현ㆍ선물 동반 매수에 힘입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KOSPI200선물지수는 2일 전일보다 3.80포인트 상승한 210.60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반등한 기세가 금일까지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매수가 시장을 주도했는데 선물보다는 현물이 시장을 압도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오후 1시까지 6000계약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지만 현물 시장에서 매수 강도가 강화되며 시장 상승을 유지할 수 있었다.
베이시스는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가운데 비차익에서 930억원 이상의 매수가 유입됐으나 비차익거래에서 2300억 이상의 매물들이 쏟아지며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술적으론 20일선 회복 및 두바이발 쇼크 전의 하락 갭을 메운 패턴으로 60일선 돌파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특이한 점은 외국인 투자자가 현ㆍ선물 매수 포지션을 취한 것과는 달리 옵션 시장에선 콜 매도, 풋 매수 포지션을 대규모로 취해 아래쪽 방향에 대해서도 포지션을 가져갔다는 점이다. 만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지만 풋 가격들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금일 미결제약정이 6600계약 이상 증가했다”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 상호간에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리고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수를 보였지만 옵션 시장에선 풋옵션 매수, 콜 옵션 매도 포지션을 강력하게 취했다며, 추가 상승을 점치기엔 다소 부담스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외국인들의 선물 시장 장악력이 약화되면서 베이시스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이 3153계약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 384계약, 개인 2969계약 각각 순매도를 보였다.
거래량은 32만7479계약으로 전일보다 줄었고, 미결제약정은 6636계약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