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백옵션 연장 요청은 매각 협상 집중하기 위한 것"

입력 2009-1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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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해명... 금호산업 지분 무상 제공은 다양한 시나리오중 하나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대우건설 풋백옵션의 만기를 요청한 것은 현재 진행중인 매각협상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오는 15일로 다가온 풋백옵션 만기일을 한두달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지난 1일 대우건설 FI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오는 15일부터 시작될 풋백옵션 행사 시점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을 공식 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매각이 최종 무산될 경우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을 FI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안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17개 FI들로부터 3조5000억원을 빌리는 대신 2009년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3만2450원이 되지 못할 경우 이 가격에 주식을 되사주겠다는 풋백옵션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 FI들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한달간 풋백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후 6개월간 금호그룹은 FI의 주식을 되사야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약 4조원 정도다.

금호아시아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우건설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달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 파트너스를 복수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가 FI들에게 풋백옵션 만기를 공식 요청함에 따라 매각 딜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딜이 무산돼서 만기를 요청한 것이 아니라 매각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만기가 돌아올 경우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차원"이라며 "이런 이유로 이전부터 꾸준히 옵션행사를 연장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또 매각 작업이 무산될 경우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을 FI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복안들 중 하나의 예를 든 것일 뿐이라며 크게 부각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이 관계자는 "설명을 하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그룹에서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안들 중 하나로 제시된 것이지 FI측과 구체적으로 이 주제로 논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룹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 FI들이 풋백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나서면 잘 되고 있는 딜이 깨질 우려도 있고 그룹 입장에서도 매각협상에 집중할 수 없다"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우건설 매각을 확실시 마무리짓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그룹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지 1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선협상대상자들의 투자자 유치는 지지부진하면서 MOU 체결 대상자 선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 파트너스 등 두곳의 우선협상대상자들은 아직 또 투자를 약속했다던 파트너들로부터 투자확약서(LOI)도 다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들이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LOI를 모두 받지 못해 MOU체결이 늦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LOI를 받아오면 검토작업을 벌여 한 곳을 선정,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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