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끌어안고 갈만한 코스닥 종목은?

입력 2009-12-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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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하나투어, 성광벤드, 태웅, 동국 S&C, 에이스디지텍 최선호주로 선정

국내 증권사들이 2010년 증시전망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유망 코스피 상장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선호주에 꼽힌 코스닥 상장사들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가 코스피 종목들과 함께 선정한 내년도 코스닥 최선호주는 CJ오쇼핑, 하나투어, 성광벤드, 태웅, 동국 S&C, 에이스디지텍 등 총 6개사이다.

◆CJ오쇼핑·하나투어-삼성證

삼성증권이 꼽은 내년 유망 종목은 CJ오쇼핑과 하나투어이다.

▲CJ오쇼핑 및 코스닥지수 상대비교차트(주간단위)

지난 4월 CJ홈쇼핑에서 상호를 변경한 CJ오쇼핑은 종합홈쇼핑 업체로 내수 관련, 금리인하, 디지털 케이블 TV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CJ오쇼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제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올해 초만 해도 줄곧 4~5만원대에 머물렀으나, 예상외로 빠른 경기 회복에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초대비 11월30일 현재까지 112.21%(4만4100원) 오른 상황이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6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790억원으로 17.7% 늘었다. 순이익의 경우 696억원을 기록해 53.3%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또한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동종업계 선두 업체인 GS SHOP를 맹추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CJ오쇼핑의 실적 호조세가 201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목표주가를 10만원대로 책정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선택했다.

하나투어는 국내 및 국제 알선, 항공권 및 패스판매 업체로 국내 최대 여행사로 원화강세 및 웰빙, 여름철 휴가 및 방학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하나투어 및 코스닥지수 상대비교차트(주간단위)

올 한해 신종플루라는 대형 악재에 발목이 잡혀 올 상반기만 해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최근 신종플루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속에 강세를 기록중이며 연초대비 11월30일 현재까지 98.93%(2만3050원) 상승했다.

이 회사는 영업 외적인 환경의 악화로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증권업계는 12월부터 여행수요의 증가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내년에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5~6만원대로 책정했다.

하나투어의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이 9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4% 줄었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88.1% 급감했으며 순손실 9억원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성광벤드-우리투자證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유망 종목으로 조선, 중화학플랜트, 발전설비 산업 등에 쓰이는 관이음쇠류 전문 제조업체인 성광벤드를 지목했다. 성광벤드는 풍력 테마 관련주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성광벤드 및 코스닥지수 상대비교차트(주간단위)

성광벤드는 올해 상반기에 2만원대 주가를 회복해 상승세를 보였으나, 풍력 관련 시장 부진에 2만원대 주가가 무너지는 등 부진함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중동지역 발주의 플랜트 사업에 대한 수혜가 점쳐지면서 강세를 보여 연초대비 주가는 122.40%(1만5300원) 오른 상황이다.

또한 플랜트 관련 사업의 꾸준한 수주가 이어져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이 19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9억원, 432억원으로 4.8%, 6.1%씩 감소세를 보였으나 주력 사업부문 중 하나인 조선 등의 불황에 비하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업계는 내년에도 중동발 플랜트 수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신규수주 확대를 통해 외형성장 및 고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성광벤드의 목표주가를 3만원대 중반까지 제시했다.

◆태웅·동국S&C-현대證

현대증권이 선택한 내년 코스닥 유망 기업은 태웅과 동국S&C이다.

▲태웅 및 코스닥지수 상대비교차트(주간단위)

풍력관련 단조주로 시장에 잘 알려져 있는 태웅은 올 한해 극과 극을 오가는 체험을 했다. 태웅은 글로벌 1위의 풍력 단조회사로 녹색사업 테마에 속하면서 급등세를 보여 지난 5월에는 장중 12만3000원까지 치솟는 등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화려하게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풍력주의 암울한 실적 전망과 부진한 실적 달성 및 풍력 테마가 힘을 잃기 시작하면서, 풍력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태웅의 주가 역시 약세를 보여 11월30일 현재 7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으로, 연초와 비교하면 -2.24%(1700원)이 줄었다.

태웅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가는 회복 시점이 더뎌진다는 분석도 있으나 대체로 2010년에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각국의 풍력관련 지원책 발표가 성장 시나리오 재가동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웅의 목표주가는 9~10만원대가 다수이다.

동국산업의 철골·건설사업부가 분할해 2001년 설립된 동국S&C는 풍력발전기 지지 타워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여름의 끝자락이던 지난 8월3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동국S&C 및 코스닥지수 상대비교차트(일간단위)

동국S&C 역시 태웅과 마찬가지로 풍력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 탓에 상장 이후 주가 움직임은 코스닥시장 최선호주 종목 중에서도 태웅과 함께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동국S&C의 주가는 상장 당시 시초가 대비 11월30일 현재 -2.73%(270원) 떨어졌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이 20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9%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62억원으로 13.6% 줄었으나, 순이익은 191억원으로 49.2%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에 발생한 우발성 대손상각비를 제외하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풍력 시장 불황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동국S&C에 대해 신규 수주 지연에 따른 실적 모멘텀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지만 2010년 1분기를 저점으로 이 역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국S&C의 목표주가는 14만~18만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에이스디지텍-하나대투

하나대투증권은 삼성그룹의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스디지텍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에이스디지텍의 최대주주는 제일모직으로 23.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스디지텍 및 코스닥지수 상대비교차트(주간단위)

에이스디지텍은 LCD용 편광필름 및 휴대폰, 기타 모바일용 편광필름을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 2007년 3월 제일모직에 인수돼 삼성전자 계열로 편입된 이후 폭발적인 매출액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 당시 1123억원이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4480억원까지 급증했으며, 피인수 다음해인 2008년 영업흑자로 돌아선 뒤 3분기 누적 28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02.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순이익 역시 1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0% 증가했다.

놀라운 실적 만큼이나 이 회사의 주가는 연초대비 11월30일 현재까지 262.22%(1만1800원) 오르면서 코스닥 최선호주 종목 중 올 한해 가장 놀라운 폭등세를 연출했다.

또한 내년 전망 역시 3기라인 가동에 따른 중장기 높은 성장세 진입 및 TV용 편광필름 공급에 따라 매출 급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역시 2만~2만5000원대에서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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