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株 투자, "실적과 고배당 함께 고려해야"

입력 2009-12-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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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배당수익률 전년보다 못해...기업실적과 고배당수익률로 접근

올해 연말 기대배당수익률이 1.14%로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막연한 투자보다는 기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배당이 기대되는 종목과 배당 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수익을 얻는데 유리할 전망이다.

주식시장이 올해 상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어닝 회복세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한 탓에 올해 기대배당수익률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낮아지면 배당을 노린 차익거래 물량이 줄어들고, 수급 흐름도 부정적으로 나타나 배당주의 매력이 한층 낮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배당주 투자를 포기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배당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고배당 종목을 노린 매수세가 12월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차익거래를 통한 수익률을 노리려면 올해 배당이 기대되는 종목과 상위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종목을 선별적으로 접근하라고 주문했다.

◆주가 급등에 배당수익률 낮아져

배당수익률은 배당을 주가로 나눈 수치이다. 배당은 기업이 벌어들인 수입이 많아야 주주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몫이다.

올해는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기업이 벌어들인 수입, 즉 어닝은 2~3분기에 들어서야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주가가 오른 만큼 어닝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아, 낮은 배당에 높은 주가를 나누면 낮은 배당수익률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KOSPI200지수의 종목별 예상 배당 금액 합계가 지난해에 비해 약 9% 증가한 8조7105억원을 기록했지만,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수준은 지난해 말보다 52% 증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주가가 급락했지만 기업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역대 최고치인 2.62%를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올해 배당수익률은 연말 증시가 1700p 중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배당수익률이 추가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배당지수(KODI)가 9월과 10월까지는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11월 중반부터는 배당지수 흐름이 코스피를 밑돌고 있다"며 "막연히 배당수익률만 보고 접근할 것이 아니라 4분기 실적 모멘텀과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들을 선별적으로 꼽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2월 배당주 차익거래 집중 가능성 많아

배당주의 차익거래가 많은 시기는 보통 9~10월이지만, 올해는 4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과 내년 실적이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배당주 매수세가 12월에도 집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올해 9월 프로그램 순매수가 가장 많이 몰렸지만 평균적으로 하반기 프로그램이 매수 우위를 보인다는 점도 12월 배당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은 12월 한 달동안 예상배당수익률 상위종목에 투자하는 단기적 전략으로 접근해도 좋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단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상위종목 20개를 추려내서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라는 것이다.

한국증권전산과 신영증권이 분석한 예상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20개를 뽑아보면 대한제강(6.92%), 율촌화학(6.15%), KT(6.06%), 강원랜드(5.18%), SK텔레콤(4.77%), 대덕전자(4.50%), 무림페이퍼(4.49%), KT&G(4.49%), 세아베스틸(4.48%), 세아제강(4.46%), 신도리코(4.39%), S-OIL(4.31%), 대한유화(4.20%), 휴켐스(3.51%), 금호석유(3.37%), 대덕 GDS(3.32%), STX팬오션(3.16%), 유니드(3.08%), 한화석유화학(3.04%), CJ(2.87%) 순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해 배당이 없었지만 올해 배당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거래 매수세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리서치와 동양종금증권이 선택한 올해 배당이 기대되는 종목은 대한유화(6.30%), 케이피케미칼(2.06%), 기업은행(1.91%), 대상(1.75%), S&T대우(1.34%), 우리금융(0.96%), 신한지주(0.94%), KB금융(0.86%), 기아차(0.77%), 대한항공(0.73%) 등이다.

교보증권은 배당수익률이 3% 이상 되며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들을 기준으로 배당주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배당주 그 자체로의 매력이 배당수익률 저하로 둔화되고 있어 막연히 배당수익률만 보고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FN가이드와 교보증권이 권유한 배당주 종목은 신원(3.0%), 대덕전자(4.5%), 신도리코(4.4%), 서흥캅셀(3.6%), 율촌화학(6.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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