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을 위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올해 전세자금보증 공급 실적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은 4조30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증 공급건수도 18만3626건으로 전년동기보다 25.2% 늘었다.
11월 한달간 실적으로도 건수 1만8142건에 보증액 4242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각각 19.3%ㆍ19.9%씩 증가했다.
다만 전달에 비해서는 계절적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건수 12.6%, 보증액 14.4% 각각 감소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거래가 줄어 보증공급실적이 전달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상승세로 미뤄 볼 때 당분간 전세자금 보증공급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2억원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6% 수준이다.
만 20세 미만의 자녀가 3인 이상인 다자녀가구나 혼인기간 5년 이내인 신혼부부(결혼예정자 포함)는 보증료 0.1%포인트 인하와 보증한도 우대(연간소득의 최대 2.5배까지 인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