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 개의 펀드 모두 현재까지는 국내 대기업을 컨소시엄에 포함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산업은행이 국내 여론 등을 감안 국내 대기업이나 국내외 대형 금융기관이 포함되지 않으면 힘들다는 언질을 받고는 뒤늦게 분주히 접촉 중이다.
한편,한 펀드는 GS그룹에 컨소시엄 구성 제의를 했으나 "조선은 몰라도 건설은 관심없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편,한 펀드에서는 GS그룹에 컨소시엄 참여 제의를 했으나“대우조선은 몰라도 대우건설에는 관심없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대형M&A인데다 금호그룹 전체에 미칠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보통의 대형M&A에서는 인수하고자 하는 기업이 FI(재무적투자자)를 모은다. 그러다 보니 FI가 유리한 조건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그룹이 한 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이와 반대로 FI들이 인수 의지가 있어 실제 경영에 나설 기업을 찾고 있다 보니 기업에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재계 관계자는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건설 경기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미국계 티시맨 건설인 TR아메리카 컨소시엄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자베즈파트너스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선정 기준에 대해 “기업가치의 제고와 잠재적 시너지 효과를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밝혔으나, 자격도 실체도 불명확한 펀드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는 비판 여론이 큰 상황이다.
특히 자금 구성이 명확하지 않다. TR아메리카의 티시맨 건설이 얼마나 자금을 투자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자베즈파트너스는 중동계 펀드라고 했다가 국내 대기업이 관여한다는 말도 있어 배후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