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블랙베리 기업용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이 1년 만에 50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블랙베리 기업용 서비스(BES)를 도입한 기업은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씨티은행, LIG넥스원, 대한항공, 한영회계법인 등이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달까지 300여 명의 임원 및 부·실장을 대상으로 1차 BES를 도입한 바 있으며, 2차로 팀장 및 모바일 업무 필수 직원들까지 대상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향후 모바일 기술 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빠른 업무처리 등 ‘포스코의 일하는 방식’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BES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기업체에 BES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된 것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통해 업무용 이메일과 일정관리, 주소록 사용 등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BES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자주 사용하는 기능으로는 이메일, 일정관리, 주소록, 인터넷, 인스턴트 메신저 등 순으로 나타나 주로 BES 서비스를 업무용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 편의성에 있어서는 외근 시 긴급업무 처리, 첨부파일 확인 기능, 다중 메일계정 설정, 이동식 디스크 지원, 보안 안정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
모바일 오피스를 지원하는 블랙베리 특성상 BES를 도입한 기업군도 상위 80개 기업 중 대기업(약16%), 외국계기업(약62%), 중소기업(약22%) 등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업종 군에 있어서도 외국계 컨설팅 기업부터 IT, 금융, 유통, 보험, 제약 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이 BES를 도입하거나 고려 중이다.
SK텔레콤 신창석 BS&I본부장은 “서비스 출시 1년만에 500개 기업이 블랙베리 기업용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국내 스마트폰 수요가 대부분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치우쳐 모바일 오피스 저변 확대가 어렵다는 점은 극복해야 될 과제”라며 “앞으로 모바일 오피스의 초기 시장에서 SK텔레콤의 BES 서비스 유용성을 알리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국내 스마트폰 및 기업용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블랙베리 Bold9700 및 StormⅡ(스톰2)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