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IT기업중 평균연봉은 SK C&C가 가장 높고, 근속연수는 KT가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가장 높고 근속연수도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15개 주요 IT기업이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스템을 통해 발표한 3분기 보고서를 취합한 것이다.
대부분 기업이 연말 인센티브를 4분기에 지급하는 반면 SK C&C는 1분기에 지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그 뒤를 SK텔레콤(4800만원), NHN(4407만원), 엔씨소프트(4341만원) 등이 이었다.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2822만원의 안철수연구소다.
각 업종별로 1위 기업의 연봉이 역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SW업종에서 연봉이 가장 많은 티맥스소프트는 이들 기업과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 대조를 이뤘다.
업종별로는 통신 3사의 평균연봉이 4294만원에 달해 가장 높았다.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KT도 4206만원으로 4000만원을 가볍게 넘었다. IT서비스가 4183만원으로 2위였으며, 이어 게임(3797만원), 포털(3718만원) 순이었다. SW는 317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IT서비스 업종의 경우 현대정보기술(3177만원), 쌍용정보통신(3451만원), 동양시스템즈(3630만원) 등도 평균연봉이 3000만원을 넘었다.
근속연수는 KT가 과거 공기업이었던 전력을 십분 발휘하며 19.3년을 기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SK텔레콤의 11.1년보다 8년 이상이 길었다. 직원 수도 3만7026명에 달해 유일하게 1만명을 넘었다. SK텔레콤의 뒤를 이어 IT서비스 '빅3'인 삼성SDS, LG CNS, SK C&C가 각각 9.4년, 8.0년. 5.8년으로 4, 5, 6위를 차지했다.
반면 근속연수가 가장 적은 곳은 티맥스소프트(2.3년)를 비록해 NHN(2.45년), 네오위즈게임즈(2.5년) 등이 있었다. 이들 기업이 속한 게임,포털,SW의 근속연수는 각각 2.8년, 3.1년, 3.2년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개발 프로젝트에 따라 이직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평균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점은 평균연봉 순위가 매출 순위와 거의 흡사한 반면, 근속연수와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다는 것. 삼성SDS의 경우 평균연봉은 3949만원으로 중간에 위치했지만 근속연수는 10년에 육박했다.
반면 NHN은 평균연봉이 4407만원으로 3위였지만, 근속연수는 2.45년에 불과했다. CJ인터넷 역시 평균연봉이 4150만원에 달했지만 근속연수는 2.9년으로 3년이 채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