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기업에 '사무혁신' 가져 왔다

입력 2009-12-03 17:23 수정 2009-12-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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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 포스코 · 다음 등 잇따라 스마트폰 도입

삼성증권 장재호 정보전략파트 차장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회사 내부에서는 내선 전화기로, 외근이나 퇴근 후에는 개인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그룹웨어, 모바일 메신저 등의 업무 시스템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회사 밖에서도 사무실과 똑같이 업무를 볼 수 있다.

장 차장은 "처음에 나이든 직원의 경우, 작은 쿼티자판을 보며 이제 전화도 돋보기를 쓰고 해야 하나’라며 난감해 하는 등 생소한 쿼티자판과 스마트폰이라는 점 때문에 익숙지 않았지만 이제는 업무와 개인 활동에 없으면 안 되는 중요한 휴대폰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미라지폰이지만 직원들에게 최근 나온 옴니아2로 바꿀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이 지난 6월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는 시대를 개척한 이후, 최근 기업들의 스마트폰 도입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애플 아이폰이 지난달 28일 국내에 본격 상륙한 사건은 일반인은 물론 기업 CEO들까지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이로써 스마트폰 출시 붐과 함께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업무를 보는 '모바일 오피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포스코, 두산, 다음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도입, 이를 이용한 업무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1월말 부터 부장·실장급 간부와 임원급 300여명 에게 림사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이들은 e메일 확인과 결재 등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내년에는 일반 직원들까지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을 지급받은 포스코 직원들은 현재 스마트폰을 활용해 메일·결재·날씨·일정관리·사람찾기·주식정보 등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는 출하·고객정보 등 마케팅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출장·근태, 비용 결재 기능도 스마트폰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에서 스마트폰 도입 등의 IT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현재는 블랙베리 폰을 지급하고 있지만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전자 옴니아2 등도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도 지난달 30일 지주회사 직원 150명에게 애플 아이폰을 지급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아이폰은 IT시대의 중요한 문화로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기도 했다.

GS칼텍스도 스마트폰과 사내 이메일 시스템을 연동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달 안에 임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나눠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업계도 스마트폰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가 전직원에게 삼성전자 옴니아2와 애플 아이폰을 준다고 선언한데 이어 3일엔 포털 사이트 '파란'을 운영하는 KTH도 스마트폰을 400여명의 전직원들에게 나눠준다고 선언했다.

KTH는 이번 스마트폰 지급 또한 직원들이 모바일 컨버전스 환경을 생활화하고 직접적인 서비스 체험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사업 개척을 장려하기 위한 일환으로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KTH 관계자는“이번 아이폰 지급은 직원들 스스로 컨버전스 서비스의 고객이 되어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를 생산하고 발전시키라는 의미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애플 아이폰과 삼성 쇼옴니아폰 중에서 업무의 특성에 맞게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직원들에게 휴대폰을 교체해주는 해인 내년, 3000명 정도의 정규직 직원들에게 교환해 줄 휴대폰은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을 비롯해 김인 삼성SDS 사장, 박용만 두산 회장,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사장 등 재계 유명인들도 잇따라 스마트폰 예찬론을 펼치고 있어 아이폰이 몰고 온 스마트폰 열풍이 직장 문화를 송두리째 바꿔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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