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3억달러(345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기 설치선을 독일에서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일 독일의 유틸리티 업체인 RWEI와 척당 1억5000만달러의 작업선 2척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앞으로 한 척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계약 규모는 최대 4억5000만달러(5180억원)까지 이를 수 있다.
풍력발전기 설치선은 세계적으로 처음 발주되는 신개념 선박으로,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선박이다. 한 척이 프로펠러와 기둥으로 구성된 풍력 발전기 4대를 실어나를 수 있으며, 플랫폼 형태의 이 선박은 배 위의 크레인 등을 동원해 발전기를 바다 밑바닥에 고정시켜 해양 구조물을 설치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풍력발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비슷한 발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양풍력발전은 풍질(風質)이 좋고 발전단지 설치시 지역민의 집단적인 반대도 피해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들어 건설이 추진되는 곳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