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단기 낙폭과대株 기술적 대응

입력 2009-12-04 07:36 수정 2009-12-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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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추가 매수시 또 한번 랠리 기대"

코스피지수가 불과 일주일만에 두바이 쇼크에서 벗어나며 1600 선을 회복했다. 이번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확대 해석과 과도한 우려의 반작용으로 오히려 내성을 튼튼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녹록치는 않다. 전일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와 서비스지표 우려에 따라 조정을 보인 가운데 이같은 분위기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국내 증시에 조정의 빌미를 또 다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에 대한 접근전략도 다시금 두바이 사건 이전에 초점을 맞추었던 기술적인 낙폭과대주와 원화강세 수혜주 등을 중심으로 하는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낙폭이 과도한 업종대표주들의 경우 대부분이 펀더멘탈 악화에 대한 우려가 주된 배경이었던 만큼 이들의 기술적 반등이 연장될 수 있는 폭은 앞으로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시화될 실적 모멘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이전 상승 추세에서 주도주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종목의 주가 흐름이 재상승 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IT업종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은 주요 매수 주체의 변화된 시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중현 연구원은 4일 "극도로 불안정해졌던 투자심리가 단기내에 안정을 되찾았고, 자칫 추세적인 하락세로 확대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지수가 경기선이자 장기추세선인 120일 이평선을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주식시장은 기존의 1600선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등락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당장 본격적인 지수 게임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위기 이후 반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반등 탄력과 연말 경기 모멘텀의 결합이 이루어진다면 60일 이평선에서의 저항대 돌파 시도 가능성도 염두에 둘 수 있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계심리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일차적인 과제는 글로벌 증시의 동반 회복세 지속 및 저항대 부근에서의 경계매물 소화를 위한 거래규모의 회복이다"며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주 중심의 기술적 대응에 초점을 맞추되, 본격적인 거래 회복 이전에는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흐름에도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국증권 전용수 센터장은 "최근 주가 흐름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이라며 "지난 3분기 종합지수 1400p대에서 1700p대까지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순매수세가 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는 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에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ㆍ매도에 따라 주가의 등락이 결정되는 확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며 "지난 금요일에도 두바이사태가 터지며 증시가 급락을 기록했지만 외국인들은 겨우 2000억원이 조금 넘는 주식을 팔았을 뿐이고 이번주 들어서는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서만 30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며 기관들과 개인들의 물량을 넘겨받아 국내 상장주식의 32.67%(시가총액기준)를 보유하며 대주주에 등극했다"며 "따라서 외국인들의 동향은 올 연말

뿐만 아니라 내년 초반의 시장 흐름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단순하지만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가 없다면 당분간 국내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더 나아가 외국인들이 추가적인 매수에 나선다면 또 한번의 랠리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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