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죽음의 조를 피할 수 있을까.
오는 5일 2010년 월드컵 개최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추첨에 전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톱시드는 개최국 남아공과 브라질,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 8개국이 이미 배정받았다.
개최국인 남아공은 A조로 결정됐으며 나머지 7개 국가가 추첨에 따라 B∼H조에 각각 배정된다.
한국은 아시아의 북한 일본 호주, 북중미카리브해의 미국, 멕시코 온두라스,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와 함께 2그룹에 포함돼 조 추첨에 따라 A~H조에 배정된다.
3그룹은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카메룬, 알제리 등으로 구성된 아프리카 5개국과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3개국으로 대륙별 안배 원칙이 적용된다.
마지막으로 4그룹은 유럽국가로 구성된 프랑스, 포르투갈, 세르비아, 덴마크, 스위스,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그리스 등으로 2그룹과 함께 추첨에 따라 A~H조로 결정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 중 개최국인 남아공(84위)과 북한(84위), 뉴질랜드(77위) 등을 제외하면 한국(53위)보다 피파랭킹이 낮은 국가는 없다. 남아공 역시 개최국의 이점이 있는만큼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한국의 본선 진출에 있어 조 추첨 결과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에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는 톱시드 8개 국가 중 전력이 가장 약한 남아공과 같은 A조에 속해 유럽의 슬로베니아 혹은 그리스, 남미의 우루과이 조로 묶이는 것이다.
반면 톱시드 중 브라질, 스페인, 네덜란드와 같은 조에 들어가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 혹은 가나가 합세하고, 프랑스나 포르투갈이 배정받게 되는 죽음의 조가 최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