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이 아이폰 열풍으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지만 정작 일선 대리점에는 열풍의 주체인 '아이폰'은 물론 경쟁 휴대폰인 '옴니아2' 도 찾아 볼 수 없어 시장 열풍이 너무 앞서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두 제품 모두 일선 대리점에 언제 단말기가 공급될지 일정 조차 알 수 없어 '유령열풍(?)' 이란 지적까지 나아고 있다.
가입 문의가 많은 시내 중심가 매장에서도 하루 10대 이상 확보하는게 어려운 실정이어서 단말기 자체를 구경 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선에서는 아예 스마트폰의 실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마케팅만 하고 물량 공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용산 전자상가, 테크노마트 등 대형 휴대폰 매장에서는 아직까지 이들 스마트폰을 찾아 볼 수 없다. 매장 관계자들은 오히려 옴니아2와 아이폰 단말기를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테크노마트 휴대폰 매장 관계자는“주요 직영 대리점에서도 하루 10대 정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판매점까지 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실제 찾는 사람은 많지만 매장에서 구입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통업체들은 단말기 수요 이상의 문의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의 경우 하루 평균 1000대 이상 팔려나가는 T옴니아2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단말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단말기의 경우 제조사인 삼성전자 정책에 따라 공급되기 때문에 개통을 하려고 해도 이통사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대리점 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판매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KT 아이폰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달까지 마감됐던 6만5000여명의 예약자를 우선 분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밀려드는 예약 문의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이렇다 보니 아이폰 판매 계약을 맺은 대리점은 예약을 받아 놓을 뿐 단말기 확보 시점을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KT관계자는“사전예약자를 중심을 단말기가 보급되고 있는데 번호이동 등 절차상 문재로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며 “매장별로 예약을 받고 있어 단말기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음달부터는 정상적으로 공급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