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지방 재건축·재개발서 활로 찾는다

입력 2009-12-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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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공단1주공 시공사로 진흥기업 선정...경남 동금주공아파트 이수건설·서희건설 입찰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수주전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중견건설사들이 지방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대형 건설사와 맞서기 보다는 경쟁을 피해 지방으로 내려가고 있다.

먼저, 구미 공단1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진흥기업이 선정됐다. 이 사업장은 대주건설이 지난 2004년 7월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대주건설이 퇴출되면서 공사가 중단되고 시공사를 다시 뽑게 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진흥기업이 시공사로 낙점됐다.

조합은 이달 중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진흥기업은 여전히 신중하게 사업성을 따지고 있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 수주 심의가 진행중으로 이곳의 사업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며 "계약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 동금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는 이수건설과 서희건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사천시 동금동 20-4, 38-1번지 일대에 아파트 570가구를 신축하게 된다. 조합원이 406명으로 일반분양분이 많지 않아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조합은 오는 19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전북 어양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동아건설, 극동건설, 이테크건설 등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입찰은 오는 16일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전북 익산시 어양동 510-1번지 일대에 아파트 1107가구를 신축하게 된다.

이와 관련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과거 경기가 좋을 때는 대형건설사들이 지방 재건축·재개발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지만 현재는 경기가 좋지 않아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수원 아래지역으로는 아예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침체 여파로 지방 재건축·재개발 추진 단지는 시공사 찾기가 여전히 쉽지 않다. 지난 2일 광주시 문화동각화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참여사가 1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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