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금융회사의 지난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종금사 외형은 커지고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7일 공개한 '09년 상반기 종금사 영업실적 잠정치를 살펴보면 상반기 종금사 2개사의 순이익은 372억원으로, 전년동기 118억원에 비해 254억원(215.3%) 증가했다.
이는 증시 호전으로 인한 유가증권관련 손익이 지난해 상반기 2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31억원으로, 무려 204억원 폭등한 결과라고 금감원측은 전했다.
아울러 기존 대출수수료 외에 IB업무와 관련된 인수수수료, 금융자문 수수료 등이 증대되면서 동 기간 수수료 수입이 80억원 증가('08년 상반기 63억원→'09년 상반기 143억원)했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금감원은 어음관리계좌(CMA) 및 발행어음 상품의 수신영업기반이 확대되면서 상반기말 자산 및 부채총액은 각각 3조9000억원, 3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자산은 1조6821억원(75.7%), 부채는 1조6006억원(81.2%) 증가해 종금사 외형이 꾸준하게 확대되는 추세라고 금감원측은 덧붙였다.
이장훈 자본시장서비스국 시장지원팀 선임조사역은 "종금사들이 이 같이 늘어난 예수 부채를 다시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등을 통해 운용함으로써 외형 규모를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금사별로는 금호종금이 상반기 286억원의 순익을, 메리츠종금이 86억원의 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상반기말 종금사 평균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31%로 전년동기 14.13%에 비해 0.82%포인트 하락, 금호종금 및 메리츠종금은 각각 14.15%, 12.39%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순이익 증가 및 메리츠종금 증자 등의 영향으로 자기자본은 소폭 증가했지만 수신 증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