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리포트]달러화 강세에 소폭 상승...다우 1만388.90

입력 2009-12-0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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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우려로 달러화 급등...고용지표 개선 상품주 약세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가 개선돼 투자심리가 호전됐지만,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앞당져 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달러화가 급등해 상품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의 상승세에 그쳤다.

다우산업평균은 4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22%(22.75p) 오른 1만388.9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98%(21.21p) 상승한 2194.3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05.98로 0.55%(6.06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5.21로 2.06%(6.77p) 급등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개장초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용지표 개선이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지도 모른다는 인식에 달러화가 급등세를 보여 상품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는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장 후반 재차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美 노동부는 개장전 11월 비농업무문 고용 감소 규모가 1만1000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리세션이 시작된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특히 시장 전망치의 1/10에 불과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10만~12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이날 발표된 실업률 통계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2%보다 0.2%p 낮은 수준으로 발표돼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개장 직후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공장주문도 당초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월대비 0.6% 증가세를 보여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날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은행주와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들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증자 악재에도 불구하고 3% 이상 올랐고, 24개의 주요 은행으로 구성된 KBW 은행업종 지수는 2.1% 상승했다. 다우 종목이자 경기민감주인 인텔도 3%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달러화가 급등하면서 상품가격이 일제히 하락해 관련주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뉴몬트 마이닝과 구리생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이 각각 4% 이상 떨어졌고, 다우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해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99센트 떨어져 배럴당 75.47달러를 기록했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금값 역시 달러화 강세 영향을 받아 4% 가까이 떨어지면서 온스당 1168.8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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