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해운위기 극복을 위해 내년에도 신규 컨테이너선박 투입을 자제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와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주 중국 곤명시에서 제17차 한중 해운회담을 열고 이같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경제의 침체에 따라 양국정부가 취한 해운위기 조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대응조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ㆍ중 컨테이너 및 카훼리항로 운영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국은 우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지고 있는 해운위기에 따라 실시한 한중항로에의 선박추가 도입 억제노력이 한중항로의 안정화에 크게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양국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2010년에도 신규 컨테이너선박 투입을 자제키로 하고, 양국 민간협의회의 자율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항로의 안정적인 발전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측이 제기한 컨테이너 투입선복의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는 양협회 주관으로 이를 확인하고 선복 불균형 상황이 확실히 존재한다면 양국 민간 협의체 내에서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측에서는 그간 우리선사들이 중국 항만내에서 영업활동을 영위함에 있어 애로를 느껴왔던 중국 내항간 공컨테이너 운송규제 완화, 상해항 수출화물 통관절차 개선, 중국 내항간 동시기항 선박에 대한 항만 이용상 차별문제 등을 제기했다"며 "이에 대해 중국측은 관계기관과 협의ㆍ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