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가 창단 후 15년 만에 최초로 K-리그 왕좌에 올랐다.
전북은 6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에닝요와 이동국의 활약으로 성남을 3-1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반 21분 전북은 성남 패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브라질 용병 에닝요(28)가 골대 오른쪽 상단을 가르는 골로 앞서 나갔다. 이어 에닝요는 전반 39분에 최태욱(28)의 패스를 받아 상대 패널티 오른쪽에서 슛을 날려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은 후반 28분 성남의 조병국(28)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침착하게 패널티 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성남은 후반 40분에 몰리나의 프리킥을 전북 골키퍼 권순태가 막아냈으나, 리바운드 볼을 따낸 김진용(27)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전북은 1994년 팀 창단이후 최초로 K-리그 정상에 섰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우승을 거둬 너무 감격스럽다”며 “이 기쁨을 팬들과 영원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