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1150선 하향 돌파 재차 물거품

입력 2009-12-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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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미 고용지표 호재에 따른 연준의 조기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화 약세가 주춤한 영향으로 재차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미 달러화의 약세 기조는 여전히 유효한 모습이나 고용지표 개선에 주목한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 유입과 연저점에 대한 외환당국의 경계감 등이 이어지며 상승 압력을 지속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스무딩 오퍼레이션 경계감과 방향성 부재로 변동 폭과 거래량 모두 제한받는 모습을 연출함과 동시에 두바이발 금융 쇼크가 정상화되는 과정을 지나왔다.

당국의 매수 개입 우려에 강한 경계감을 보이며 환율은 하방 경직성을 지속하는 모습이었고 일부 은행권 및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가 등장했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 및 지난주 내내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증시 자금 유입 등으로 상승 압력이 저지됐다.

특히, 원ㆍ달러 환율 일중 변동 폭이 1.6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2월 26일 이후 가장 좁은 범위를 보인 가운데 상하단에서 강한 경직성을 확인한 시장참가자들이 대부분 관망세를 이어간 탓에 거래가 제한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 고용지표 호재에 따른 금리 인상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로 이어짐에 따라 금일은 물론이고 주초반 역외 달러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ㆍ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에 노출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미 달러화의 경우 재정 건전성이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만큼 약세 기조가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기 금리인상 기대로 약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내적으로도 연저점에 대한 당국의 경계감으로 1150선 아래로 환율의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수입업체 결제 수요 내지 대외 호재를 바탕으로 한 국내증시의 양호한 흐름이 환율 방향을 아래보다는 위로 향하게 만들 공산이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도 달러화 약세 기조 제동 영향을 반영, 지난 4일(현지시간) 1160.0원/116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5원을 감안하면 지난 주말 현물환종가 1153.00원 대비 7.50원 오른 수준이며 이날 개장전 원ㆍ달러 환율 급등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환율이 그동안 반등 시에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영향을, 하락 시에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 유입 영향을 받으며 상하단 모두 제한받는 모습을 연출했으나 환율이 하단이 견고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이상, 환율 방향은 아래보다는 위로 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환율 움직임과 더불어 당국의 개입 우려 및 달러화 약세 기조의 제동 영향이 맞물려 역내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금일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도 "미 고용지표의 양호한 결과에 힘입은 달러화 강세 전환 및 시장 변동성 축소로 환율 방향이 위를 향할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 등도 고려할 변수"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번주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중국 월간 경제지표 그리고 미국 소매판매 결과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가 되겠지만 지표 결과나 통화정책 흐름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 수준의 환율 움직임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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