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 등 기초 위생관리가 신종인플루엔자 예방뿐만 아니라 가정과 음식점에서의 집단식중독 발생도 감소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식중독이란 식품이 질병의 원인으로 확인된 경우로서 동일한 식품을 섭취한 후 2인 이상의 사람이 유사한 질병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월부터 11월말까지 식약청에 신고된 집단식중독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집단식중독 발생 건수는 328건에서 221건, 환자수는 6628명에서 5903명으로 각각 32.6%, 10.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신종플루가 확산되던 6월부터 11월까지를 비교해 보면 219건(4249명)에서 103건(2804명)으로 47%(65%)가 감소했다.
또한, 집단식중독이 발생한 시설별로 분석해 보면 음식점에서는 195건(2074명)에서 96건(1186건)으로 49%(57%), 가정집에서는 22건(169명)에서 12건(106명)으로 54%(62%) 감소했으며, 학교와 기업체 급식소에서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식약청은 이와 같은 식중독 감소현상은 손씻기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손을 통해 인체에 감염되는 경로를 차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부분의 식중독 사고는 자연 환경에 널리 존재하는 식중독 병원균이 사람의 손에 오염되고, 오염된 손으로 직접 식사를 하거나 음식물을 조리할 경우 최종적으로 식품이 병원균에 오염되고, 이를 사람들이 섭취함에 따라 발생하게 된다.
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5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비누로 손을 잘 씻도록 1년간 매주 1회 가정을 방문해 지도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설사증상 발생률이 53% 낮아졌다.
식약청은 국민들의 손씻는 습관이 지속적으로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식중독 예방 체험 교실’, ‘학교특별활동프로그램’ 등을 개발ㆍ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범국민 손씻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