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향후 20년간 클린 디젤 최선책"

입력 2009-12-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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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공급 업체인 보쉬(BOSCH)의 유르겐 게어하르트(Juergen Gerhardt) 수석 부사장이 향후 20년간은 클린 디젤이 최선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르겐 게어하르트 수석 부사장은 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클린 디젤 글로벌 포럼'에 앞서 CCMM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르겐 게어하르트 부사장은 "디젤 연료는 굉장히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50㎖의 디젤 연료가 갖고 있는 에너지는 현재까지 개발된 최첨단 니켈-금속 하이브리드 배터리 68㎏이 갖고 있는 에너지와 같다"고 말했다.

이는 곧, 지금의 50ℓ디젤 연료 탱크는 68톤에 달하는 니켈-금속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유르겐 게어하르트 부사장은 "이러한 이유로 향후 20년간은 클린 디젤이 최선책으로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그는 향후 몇 년 안에 1ℓ(리터)의 연료로 33㎞(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 디젤차가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르겐 게어하르트 수석 부사장은 "향후 몇 년 안에 100㎞ 이상을 단 3리터의 연료로 가족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콤팩트 세단인 기본형 디젤차가 개발될 것"이라며 "100㎞를 3리터의 연료로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은 1리터의 연료로 33㎞를 주행할 수 있으며 미국단위 1갤런당 78마일, 영국 단위 1갤런당 94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해서는 "㎞당 79그램으로, 정부의 환경 정책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대한석유협회 오강현 회장은 "미국, 일본, 유럽에서는 차세대 그린카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클린 디젤차 등을 놓고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전기차는 배터리 기술개발과 고비용, 충전소 인프라 구축 등 현실적으로 개발과 보급이 쉽지 않고, 하이브리드차 역시 일본이 핵심기술을 선점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경쟁력과 한정된 자원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그린카는 클린 디젤차"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4% 줄이겠다는 계획의 가장 효과적인 실행방안은 이산화탄소배출이 적고 연비가 좋은 디젤차의 보급 확대"라며 "아직도 뿌리 깊은 '디젤=공해주범'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가장 합리적 대안인 디젤의 보급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보쉬 디젤 사업부 박영후 사장 역시 "디젤 차량은 가솔린 차량에 비해 25% 정도 낮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젤 차량 소유자들은 지원금은 커녕 오히려 매년 5만~12만원의 환경개선부담금까지 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실의 그린카인 클린 디젤차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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