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보험료 신용카드 결제 확대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생명보험.손해보험업계는 7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카드 수수료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보험료를 내는 기간이 긴 장기보험은 카드 결제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카드업계가 보험료 카드 결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보험업계는 카드 수수료 때문에 장기보험 사업비가 늘어나고, 보험료가 인상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 기준으로 카드 수수료는 생명보험이 366억원, 손해보험이 2344억원인데 카드업계 주장대로 장기보험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가 연 1조원으로 늘어나 소비자 부담이 증가한다.
특히 월 보험료 20만원짜리 계약의 경우 자동이체 수수료는 건당 150원인데 반해 신용카드는 월 6000원으로(수수료율 3% 기준) 10년을 비교하면 자동이체는 1만8000원, 카드수수료는 72만원으로 차이가 난다.
또한 보험업계는 현금 결제 소비자와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 무이자 대출인 신용카드로 저축성 금융상품을 결제할 수 없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는 것이다.